#QT #길잡이 #묵상
신앙을 정의하는 보편적인 단어는 ‘믿는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믿음’에 대한 오해가 많다. 믿는다는 것에 대해 어떤 개념을 지적으로 동의한다든가, 신의 존재에 대해 인정한다는 정도로 여기는 신자들도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 ‘믿는다’라는 말과 바꾸어서 쓸 수 있는 단어가 ‘안다’임을 생각하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야다’다. ‘야다’는 개념을 안다거나 어떤 사람의 이름을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 상대와 관계를 맺고 체험해서 이해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처럼 신앙은 구체적이고, 관계적이며, 체험적인 지식이기에 ‘안다’라는 표현보다는 ‘믿는다’라는 표현이, ‘믿는다’라는 표현보다는 ‘교제한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열매를 많이 맺는 길을 알려 주신다. 그것은 오직 하나,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꼭 붙어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다. ‘거한다’는 말은 ‘함께 어떤 장소에 거주한다, 머물러 산다’는 뜻이다. 성도는 예수님과 함께 그분 뜻 안에 머물러 살 때, 예수님이 만들어 주시는 열매를 맺는다. 진정한 QT는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과 교제하는 것이다. QT를 통해 예수님과 연합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적용’이라 부른다. 런 점에서 ‘적용’은 QT의 꽃이요 열매다. 적용이 없는 QT는 삶의 열매가 없는 QT며, 생명력이 없는 QT다.
by. 박관수(구영교회 담임 목사)ㅣQT길잡이

대화식 QT란 무엇인가?
QT 역시 대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에 QT 노트를 쓸 때 일기 쓰기 방식을 활용하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 QT를 일기식으로, 에세이식으로 적는 것에서 좀 더 발전시키는 방법이 바로 대화식 QT다. 서술식으로 쓰지 않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QT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궁금한 것이 많다. 수많은 삶의 고뇌와 의문과 염려와 방황에 대해 하나님께 질문하고 싶은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하나님께 물어야 하나님의 대답을 들을 수 있는데, 그 대답은 성경 속에 들어 있다. 오늘 주어진 본문이 지금 내가 품은 의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본문을 살피면 성령께서 조명해 주신다. 그래서 하나님께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QT하는 것이 가능하다. QT 노트를 쓸 때 나의 질문을 적고, 본문을 하나님의 대답이라 여기면서 나의 질문과 관련지어 풀어서 적어 보기를 권한다. 하나님이 날마다 내게 필요한 대답을 주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대화식 QT 노트의 실제
디모데후서 1장 7~8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라는 말씀으로 이렇게 대화식 QT를 할 수 있다. “하나님, 제가 요즘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 제가 요즘 뭘 부끄러워하나요?”“나의 사랑하는 자야, 네가 요즘 직장에서 신앙인임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구나. 교회 다닌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볼까 봐, 소외시킬까 봐 걱정하고 있구나. 나는 너를 자랑스러워하는데, 너는 왜 나와 복음을 부끄러워하느냐?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신자임을 드러내도록 하렴. 내가 너에게 이미 능력을 준 것을 기억해라.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려무나. 그들에게 흠 잡히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절제한다면 전도의 열매는 더 풍성해질 거야.”“하나님, 제가 하나님 외에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가 신자임을 담대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부어 주세요.”
이번 달에는 QT 노트를 쓸 때, 하나님께 드린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대답을 듣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적어 보자. 오늘의 본문 구절 하나하나를 하나님이 나의 의문에 주시는 답변이라고 여기면서 읽어 보면, 그 본문이 진짜로 하나님의 대답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 기대감으로 날마다 QT하면,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