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우리는 자꾸 지나온 시간을 뒤적입니다.
오래전에 지나온 갈림길을 되돌아봅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 사람을 붙잡았더라면?’
선택하지 않았던 길을 상상하고, 상상 속에서 그날을 다시 살아봅니다.
걸어보지 못한 삶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그렇게 과거의 한 장면에 ‘만약’을 덧입히는 순간, 후회는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 장면만 보지만, 하나님은 그 장면들이 이어져 만들어낼 길을 보십니다.
우리는 갈림길 앞에서 어느 쪽이 옳은지 몰라 망설이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걸어온 모든 길을 아시고 그 걸음 너머의 목적까지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What if?’라는 질문 앞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의 선택보다 크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은 ‘What if?’가 아닙니다.
‘그 선택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가?’
그 질문을 품고 다시 오늘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 믿음인지도 모릅니다.
「빛과소금」 10월호에서는 ‘What if?’라는 질문을 따라
우리가 지나온 선택과 후회의 시간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그 질문의 끝에서, 후회로 얼룩진 과거마저 은혜의 이야기로 바꾸시며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