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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ena 선배 찰스엔터와 찰수다
찰스엔터 김찬미 | 2026년 08월호
  • 찰스엔터 김찬미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치는 영상으로라도 보았을 104만 유튜버 찰스엔터. 친구와 노는 모습, 학교생활 브이로그를 재미 삼아 올리던 채널이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리액션 콘텐츠를 계기로 반응이 폭발했고, 그것이 월간 데이트와 찰수다, 일상 브이로그로 이어져 지금의 ‘찰스엔터’가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이자 목사님 자녀이기도 한 그녀의 이름 ‘김찬미’는 ‘찬미예수’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합니다.  

     

     

    찰스엔터‘s Story 

    ‘찰스엔터’ 하면 이름만으로도 유쾌한 에너지가 마구 전달되는 듯합니다. 구김, 쭈굴, 우울 같은 단어는 아무리 뒤져도 찾아볼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녀는, 놀랍게도 고등학교 때 sena로 QT하던 ‘sena 선배’입니다. 끼니마다 3공기씩 해서, 하루에 밥을 9공기나 먹던 시절이 있었다는 먹성 좋은 그녀가 점심시간마다 대충 밥을 먹고 친구들과 모여 QT를 하던 선배였다니, 믿어지시나요? 고등학생 때는 또래 친구들과의 교회생활이 너무 재미있는 반면, 성경 속 이야기들은 읽을수록 의심이 생겨 오히려 읽기를 피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녀에게 믿음이 생긴 계기는 2학년 때 다녀온 ‘단기선교’였습니다.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분명히 경험한 뒤, 예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성경이 믿어지고, 전도를 하게 되고, 학교 QT 모임까지 만들게 된 것입니다. sena가 좋아서, 성인이 된 후에도 ‘그냥 어른들도 sena로 하면 안 되나?’ 싶었다는 찰스엔터. 알고 보니 그녀는 sena의 찐팬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찰스엔터는 뭘 하든 “행복해~”를 남발하며 일상을 즐길 줄 아는, 호탕한 웃음마저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반면, 신앙인 김찬미는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질문하고, 삶과 신앙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백만 유튜버가 되어 소위 ‘대박’이 났을 때, 오히려 ‘지금 이게 진짜 행복이 아닐 텐데. 왠지 하나님과 더 멀어지는 것 같은데’ 하며 조금씩 무뎌지고 있던 자신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았을 만큼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찰스엔터의 영상을 몇 개만 보아도, 모태신앙이자 목사님 자녀로 자란 그녀의 ‘크리스천 모먼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명절에 친척들과 모여 예배하는 모습이나 찬양을 인도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이고, 다이어트 이야기 중에 “말씀을 가까이하면 돼지의 영이 빠져나간대”라는 뜬금없는 대화에 깔깔대며 웃기도 합니다. 백만 유튜버로서, 그런 노출이 부담되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유튜브는 단순히 취미로 시작했지만, 취미여도 사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나님, 사람들은 크리스천이 노잼이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적으로 살지 않아도 아주 재밌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게 하시고, 직접 복음을 전하지 않더라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유튜버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었죠. 그런데 제 영상에 ‘다시 교회에 가기 시작했어요’, ‘술 없이도 저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하는 댓글이 달린 걸 보면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하시는 걸 느껴요.” 

     

     

    리슨! 멘토's lesson

    청소년기를 혼돈의 시기라고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만큼 좋은 시기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시기가 정말 귀한 시기라는 걸 꼭 알았으면 해요. 뭐든 마음껏 즐기고, 후회 없이 다 해 보세요. 청소년 시절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꼭 붙잡았으면 해요. 청소년 때 하나님을 확실하게 붙잡아야 성인이 되어서도 흔들리지 않고, 혹시 흔들리더라도 다시 바로 설 힘이 생겨요.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는 거센 바람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잖아요. 여러분에게는 지금이 바로 뿌리를 깊게 내리는 시기인 거예요. 

    ​ ​​​저는 고등학생 때 전교에서 알아주는 왈가닥이었어요. 틈만 나면 교탁에 서서 재밌는 썰을 풀고, 친구들을 웃기는 재미로 지냈죠. 물론 제가 너무 나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전혀 기죽지 않았어요. 상처받아도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리는 성격이거든요. 그러다 단기선교에서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후에는 학교 QT 모임을 만들기까지 하며 신앙생활에 푹 빠졌었는데요. 그때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너 때문에 하나님이 궁금해졌어.”, “너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네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야?” 당시 친구들 말로는, 제가 해피하고 유쾌한 건 여전했지만, 이전과 다르게 뭔가 단단하고 깊어졌다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그때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제 안에 뿌리가 되어 깊이 잘 박힌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어 신앙의 슬럼프를 겪어도 선을 넘지 않았고, 방황하다가도 하나님을 찾곤 했죠. 안타깝게도 제가 대학생이 되었을 무렵에, 교회에서 어울리던 친구들이 하나둘 술을 마시거나 놀겠다는 이유로 교회를 떠나는 걸 많이 봤어요. 그때 교회에 혼자 남아 있던 제 신앙도 많이 흔들렸죠. 여러분에게도 아마 그런 유혹이 찾아올 거예요. 하지만 세상의 문화들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단 걸 기억하세요. 제가 바로 그 산증인이에요. 

     

     

    멘토‘s 인생 말씀 _____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고 하잖아요? 이 말씀을 보자마자 그냥 제 마음에 꽂혔어요. 정말 좋은 말씀 아닌가요? 하나님이 저로 인해서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대요. 거기에서 이미 감동인데, 그다음에 ‘잠잠히 사랑하시며’라는 표현이 너무 감사했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배우지만, 때때로 아닌 것 같을 때도 있잖아요. 진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이러실 수 있나 싶을 때 말이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 주님은 ‘잠잠히’ 사랑하고 계신대요. 막 “사랑해~!! 널 이만큼 완전 사랑해!!!”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어떨 때는 그냥 지켜보는 사랑을 하고 계신다는 거죠. 생각해 보면 정말 감사해요. 저는 기도를 하면 당장은 아니어도 결국에는 꼭 응답해 주시는 걸 많이 경험했어요. 혼자 힘들어하고 방황하고 설레발일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우연처럼 함께 기도할 사람을 붙여 주시고, 예상치도 못한 방법으로 응답해 주시는 걸 보면 주님은 정말로 저를 잠잠히 사랑하고 계시는 게 확실해요.  

     

    글 | 한경진 기자, 사진 | 정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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