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근 선교사
남매 듀오 그룹 ‘악뮤(AKMU)’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는 이성근 선교사님은 약 10여 년간(2008-2018년)의 몽골 선교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파송 및 후원이 단절되어 고립 위기에 처한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미니스트리 THE함께’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크리스천 자녀 교육에 대한 강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성근 멘토‘s Story
2012년 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등장한 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국민 남매 그룹 ‘악뮤(AKMU)’. 이제는 단순히 인기 그룹을 넘어 하나의 장르가 된 악뮤 남매의 성장 배경이 독특하다. 바로 ‘몽골 선교사 자녀’라는 것. 음악 속에 녹아 있던 특유의 자유로움과 따스함은 몽골의 넓은 들판에서 시작된 것이었을까? 확실한 것은, 악뮤 남매 곁에 늘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보여 주려 애썼던 부모님이 계셨다는 것이다.
몽골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네 식구는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씨름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 등 현실적인 문제가 닥쳐 올 때마다 가족을 일으켜 준 건 ‘가정 예배’였다. 가족에게 엄하고 무섭기만 했던 선교사님의 모습이 예배 속에서 말씀을 통해 조금씩 변화되자, 아이들도 가족의 진짜 가장이 아빠가 아닌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배워 나가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 무렵, 찬혁과 수현의 음악적 재능도 본격적으로 발휘되었다. 어느 날 한인교회에서 자작곡을 만들어 부르는 한 찬양팀 형에게 자극받은 찬혁이, 그날로부터 매일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아이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영상을 찍어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리자 여기저기 방송국에서 섭외가 들어 왔고, 그 길로 아이들은 어엿한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악뮤가 유명해진 후,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님 부부의 사역 방향도 조금씩 바꿔 가셨다. 한국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책을 쓰게 하시고, 강연과 간증을 하게 하신 것이다. 처음에는 ‘악뮤 아빠’라는 호칭이 낯설었다.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함’을 가르치려 했던 선교사님의 교육법을 많은 부모에게 알리기 원하셨던 것 같다.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선교 사역도 놓지 않도록, 갈 곳을 잃고 고립된 선교사님들을 지원하는 ‘미니스트리 THE함께’ 사역도 열어 주셨다.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고, 지난 시간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모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아름답게 사용하신다. 지금까지 지켜나가고 있는 ‘한 달에 한 번 꼭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가족의 원칙이 그 부르심을 바로 분별하고 깨닫게 하는 비결임을 선교사님은 고백하게 되었다.
리슨! 멘토's lesson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말씀이 있죠. 많은 사람이 성인이 된 후에 주님을 만나기도 하지만, 저는 청소년 시기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sena 친구들에게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할 때 어린아이처럼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 우리 삶은 크게 달라지거든요.
사실 이건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에요. 저도 사춘기 시절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땐 하나님을 알기 전이라 삶의 의욕도 목적도 없었죠. 그런데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고, 그분이 나를 엄청 사랑하시고, 날 향한 계획이 있으셔서 내 삶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믿음이 생기고 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그 뒤로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꿈꿀 수 있게 되고, 주님이 주시는 믿음 안에서 앞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갈 수 있었어요.
혹시 어린 시절의 저처럼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나요? 내 모든 걸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마음속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아 보세요. 그리고 말씀 앞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세요. 요즘 들어 제가 점점 더 느끼는 것은, 우리 하나님이 정말 ‘수다쟁이’시라는 거예요. QT책을 펴 놓고 한 구절 한 구절 읽을 때마다 ‘정말 내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시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저를 향한 마음들을 쏟아 부어 주시거든요.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정말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인생의 방향과 답을 찾는 친구들이 되기를 응원해요.
멘토‘s 인생 말씀 _____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8-39)
제가 여러 말씀을 좋아하지만 특별히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구절은 바로 이 로마서 말씀이에요. 혼란스러운 청소년 시기를 지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혹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과 조급함이 덮쳐 올 수 있어요.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부딪혀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기도 할 거고요.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어떤 상황이나 조건도 우릴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막거나 끊을 수 없다는 것이죠. 우리가 인생의 어떤 깊은 골짜기를 지나든, 어떤 혼란스러운 폭풍을 맞이하든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친구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저는 이 말씀이 우리 친구들의 가장 단단한 자존감의 이유가 되었으면 해요. 세상의 기준이나 사람들의 평가, 내 부족함이나 실수조차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음을 기억하세요.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있는 그대로, 존재 자체로 사랑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불안함이 밀려올 때마다 이 말씀을 붙잡으세요. 이 확신이 마음 중심에 깊이 뿌리내릴 때, 여러분은 세상이 흔들 수 없는 견고하고 복된 삶을 살아가게 될 거예요.
글 | 이시온 기자, 사진 | 한치문 기자, 이성근 선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