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바뀐 비전을 놓고 기도하면서, 나와 같은 꿈을 꾸셨던 어른들을 보며, 나는 솔직히 저렇게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차라리 저런 멋진 사람이 되지 않을 바엔, 제대로 못 할 바엔, 진로를 다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어떤 분을 보며, “하나님 저는 저렇게 할 자신이 없어요. 제가 과연 저렇게 살 수 있을까요? 제가 과연 저렇게 말도 잘하고, 지혜롭게 해낼 수 있을까요?.. 그럴 자신이 없어요.”라는 기도를 많이 했다.
내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시듯,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3가지의 답을 주셨다.
a.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요 14:12)
몇 주 전 금요철야 때 이 말씀을 주셨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길,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고 하셨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며 ‘과연 저 사람만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할 필요가 없는 고민임을 깨닫게 하셨다.
당연히 존경하는 인물이 있고, 나보다 더욱 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분들만큼 내가 해낼 수 있을 것인가?’가 아닌, 믿는 자에겐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도 더 큰 일을 행하게 하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함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 주셨었다.
b.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출 4:10~14)
어제 출애굽기를 통독하며 읽었던 말씀이다. 이 말씀을 평소에도 알고 있었고, 자주 생각했지만, 어제 이 본문을 읽으며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것만 같았다.
아마도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진로가, 말을 사용하는 게 중요한 길이다 보니, 저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다. 위에도 언급했듯 다른 롤모델 분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말을 잘 할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은 내가 말을 잘하는 줄 안다. 왜냐면 말이 많기 때문이다.. 성격도 활발하고, 다른 친구에게 말도 잘 걸고 하니, 내가 말을 잘 할 거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의도치 않게 가스라이팅을 당하신 것이다.(?)
하지만 말이 많은 것과, 그 많은 말을 정리하여 깔끔하고 임펙트 있게 ‘잘’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나는 무언가 말을 하려면, 대본에 적어오지 않은 이상, ‘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 내가 말하고자 생각했던 것을 다 말하지 못하는 편이다. 자주 후회하거나 아쉬워하고, 말이 꼬여서 당황할 때도 있다. 나에겐 말을 잘하는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가 잘 알기에 벌써부터 그런 부담이 내게 생겼다.
모세도 비슷한 고민을 하나님께 말한다. 나는 입이 둔한 자니깐, 제발 하나님께 보낼 만한 자를 보내달라고. 저 대화의 외에도, 모세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자기는 입이 둔한 자라고 불평(?)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참다, 참다가 결국 화를 내신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냐고, 누가 사람을 창조했냐고 물으시며, 네 입과 함께 있어 할 말을 가르치리라고 하신다.
어제 저 본문을 읽은 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반복해서 보게 된다.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나의 약점과 우려하는 부분들도 쓰임 받을 줄로 믿는다.
c.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답은 오늘 QT 본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경험도 부족한 젊은 청년(장교)들로 전쟁을 지도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능력이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하셨음을 알게 하셨다. (14, 17, 19절)
가만히 말씀을 펼쳐놓고 생각해 보니, 이 젊은 장교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이 보였다.
경험도 없고, 지식도 부족하고, 서툴고 어설프고 두려운 것도 많은 나의 모습. 그러나, 내가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내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하리라는 믿음’을 얻는다.
2. 이 내용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내가 할 일은 기도로 항상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분께 순종하면 된다. 그리고 담대히 나아가면 된다.
요즘 나에게 게으름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러던 중 오늘 묵상 에세이 내용이 너무 와닿았는데, “게으름은 정신적 두려움과 연결되어 있다”라는 문장이 공감되었다.
내 삶에서 학업(공부), 전도, 기도, 묵상, 예배 등 다양한 것을 성실히 해내야 하는데, 그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게으르게 미디어에 넘어질 땔 보면, 보통 내 안에 불안함이나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을 때 그런 것 같다. 내가 해내지 못할 것 같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들어오니 일단 잊고 피해버리자는 생각이 나에게 있는 것 같다.
묵상 에세이 내용처럼, 도망치고, 지체하고, 피하기만 해서 해결될 일은 없다. 딱 내 얘기다. 하나님께서 이미 승리를 약속해 주셨으니, 그 하나님 앞에서 스트레스를 피해 궁지로 달아나지 말자. 믿음으로 나아가고, 돌파하고, 부딪히고, 배우는 인생이 되자.
오늘 말씀은 여러모로 내게 너무나 와닿았던 감사한 말씀이었다.
기도)
주님, 저는 연약하고, 제겐 두려움이 많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습니다. 전쟁에 미숙한 젊은 청년들을 지휘관으로 삼으시고 승리하게 하셨듯, 저를 통해 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길 원합니다.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면 뭐든 하실 수 있사오니 나를 선한 도구로 사용하소서. 주님, 천국 가는 그날까지 성실하게 하소서. 게으름과 두려움과 직면하고,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돌파케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