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린 사람을 구원하신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가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의 능력에 감탄해야할지, 아니면 수많은 귀신들에 고통받던 사람을 구원하신 은혜에 놀라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때가 많다. 하지만 보통 예수님께서 귀신과 대화하실 때 우리가 상상한 이미지와 달리 예수님께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는 귀신들을 보며 "우리 예수님은 정말로 크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하곤 한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귀신들린 사람을 구원하신 것 보다도, 저분이 누구시기에 귀신도 복종하는가를 생각했고, 돼지를 키우던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생업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분이라는 약간의 원망과, 귀신을 부렸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섞여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입장은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가? 우리는 죄라는 사슬에 묶여 있던 자들로서, 귀신들려 사슬에 묶여있던 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예수님 옆에서서 그 상황을 지켜본 제자들도, 돼지를 키우던 사람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께 구원받은 입장인 것이다.
본문 후반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귀신들렸던 자가 따라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하라고 하신다. 그 사람은 아마도 신나서 자신의 구원받음을 전파하였을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광야에 외롭게 묶여있지 않아도 되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했을 것이다.
우리도 똑같다. 우리가 전해야할 것은 그분이 죄인된 우리에게 무엇을 하셨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전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