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 옛 습관을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음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말씀이 저번 제자훈련 때부터 와닿았는데, 오늘 QT에서 보니 반갑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졌음에도 연약한 모습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옛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예전에 행하던 방식의 습관이 남아, 나도 모르게 그 습관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 회복과 치유를 많이 경험했다. 그런데 가끔 오늘 같은 날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직도 내 옛 습관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이렇게 힘든 것인 것 같다. 세상의 것은, 당장은 좋아 보여도 고통을 남겨주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으면 세상에서는 실패한 듯 보여도 승리자의 인생이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도, 그분이 가장 위대하시고 그분만이 나의 인생의 주인 되신다는 것도 알지만, 내 눈앞의 한계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절망과 낙심에 빠진다.
갑자기 이 찬양이 생각난다.
"주께서 주신 모든 시간 헛된 것 없네 그 어느 것도
주의 뜻 알기 어려워도 이유 있음을 알기 원해
나의 모든 걸음이 주님 안에 있기에 주의 이야기 되네
내 안의 한계를 넘어 일하시는 주
크신 주의 은혜, 내 삶을 이끄시네
인생의 처음과 끝을 주관하시니
모든 삶 주님께 맡기네"
오늘 QT 말씀에서 좀 빗나갔지만,.. 마음이 낙심될 땐 거룩하게,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함을 알면서도 그걸 행할 힘이 나지 않는다. 어제 은혜받고 치유받아도 오늘 내가 무너지는 건 다른 일인 것 같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20절)
사도 바울의 편지처럼, 나의 심령을 새롭게 하여, 내 안의 한계가 아닌 주님을 매 순간 바라보길 원한다. 주님께서 주신 시간은 헛된 것이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