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장 친한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지금 새로운 진로를 찾고 있는 친구이고 마음이 무척 조급해 있는 친구인데, 나는 친구에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길을 찾으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을 찾아서 만나러 다니거나, 이곳저곳 인맥을 찾아서 기웃거리거나, 새로운 공부를 해보는 것보다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먼저 찾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고...
그랬더니 친구는 "그럼 뭐부터 하면 돼?"라고 물었다.
순간 나는 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그 친구의 인생에 가이더가 되는 것처럼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는 것이 경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고, 또 하루 종일 말씀 보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고, 또 그 친구가 뭘 해야할지는 갈급한 마음으로 자기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친구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은 없고 이상적인 말만 한다고 했다.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힘든 사람이 있는데 먹을 것을 안 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는 게 맞는 거야?"라며... 반박 불가인 말이었지만, 나는 "먹을 것을 주려고 손에 있는 것 놓으라고 하는데 그걸 안 놓겠다고 하니 어떻게 먹을 수가 있겠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뭐가 맞는 걸까...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오늘 그 친구가 했던 말 그대로 큐티 말씀에 기록이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나는 가진 것도 없고 너무 배고프고 힘든 친구에게 따뜻하게 지내고 배불리 먹으라는 교과서같은 조언만 하면서 정작 아무것도 주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