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 vs 세상의 문화 중 더 귀하고 값진 것은 전자이지만, 더 재미있고 감성적으로 보이는 것은 후자다. 현재 나를, 우리를 이끌어주는 공동체가 없으면 정말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나는 그 자유를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닌 세상의 흥미와 안락함을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제자훈련 교재에 실렸던 존 파이퍼 목사님의 말씀에 ‘봅과 페니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렇게 낭만적이고 안락해 보이는 삶을 동경하지 말라고 하셨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자기의 차, 자기의 집, 자기의 안락한 여가 시간, 자기가 모은 조개껍데기를 보여드리는 비극적인 삶을 살지 말라고.
내 삶에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분별하고 이제 내가 머무는 자리에서 감당할 영적 임무는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일은 그냥 내 취미, 여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다. 정말 요시야처럼 사명감을 갖고,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불신앙적 요소에 동화되는 것이 아닌, 그것에 대해 바로잡고 빛과 선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주님! 거룩한 부담감, 내가 먼저 구별되어야 하며, 내 주변에 다른 이들도 구별되게 해야 한다는 이 부담감이 마음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거룩한 척해야만 하는 나의 SNS 계정, 찬양과 설교만 찍혀 있는 나의 유튜브, 교회만 오고 가는 내 발걸음도, ‘거룩한 학생’이라는 이미지 안에 나를 가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다른 친구들이 당연시하게 하는 것, 아니, 어쩌면 정말 신앙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을 만한 것도 율법적으로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왜 나만 안 될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 이게 정말 복된 삶이지요? 내 눈엔 별로 같아 보이는 일도,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면 정말 크고 가치 있는 일이기에, 나의 맘을 하나님 앞으로 다시 다잡아 봅니다. 신랑 되신 그리스도로 만족하게 하시고, 그냥 주님께서 저를 책임져주세요. 나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주관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