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기로 한 것은, 처음 시작은 나의 자의가 아니라 오직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랐을 뿐이다. 그것이 옳은 줄 평생을 알고 살았고, 그렇게 배워왔다. 성인이 되어 한국땅을 밟아보니 세상은 딱히 더 악하지도, 그렇다고 선하지도 않았다. 세상은 선과 악으로 구분되어 어느 한쪽을 배척하면 되는 간단한 세상이 아니라, 오직 혼돈이었다. 악을 행해도, 선을 행해도 그것을 개인의 성향과 개인의 차이라고 인식해버리는 그런 혼돈이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선악의 구분이 없는 무지한 세상에서 선한 "길"이 무엇인지 나타내는 척도이자 유일하게 가치를 지니는 것인 것을 이제는 안다. 세상은 수 많은 길을 제시하지만,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에, 그 길이 소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지도에선 마치 길이 여러갈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면 어느샌가 길은 하나가 되어있다. 누군가는 정도를 따라, 누군가는 몇 바퀴 돌아서 온 차이만 있는 것이다. 지름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