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용기』 서평
나는 최근 사역의 자리에 있으면서 마음 한켠에 지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주의 일은 믿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믿음보다 의무감과 습관으로 감당할 때가 많았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이지만 점점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이 되어가고 있었고, 그 안에서 기쁨과 감격은 점점 사라져 갔다. 더 깊은 믿음을 갖고 싶었지만, 믿음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았다.
그때 내 시선을 끈 책이 바로 『다시 시작할 용기』였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 내 마음에 닿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믿음의 힘을 다시 얻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깊이 남은 문장은 다음과 같다.
“담대함, 용기라는 말을 들으면 문제를 향해서 거침없이 나가는 것이 머리에 떠오른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 내딛는 선택을 말한다. ..... 용기는 두려움에서 생긴다. 용기가 필요한 시점은 두려움이 가득할 때다.” (p.85)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용기’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바꾸었다. 나는 지금까지 용기를 ‘겁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만 이해했다. 그래서 두려움이 생길 때마다 믿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욱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버티려 했다. 그러나 저자는 성경적 용기를 “두려움 가운데서도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 내딛는 것”이라 정의했다.
하나님은 두려움을 없애주신 후에 나를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또 하나 마음에 남은 부분은 다음의 문장이었다.
“시간은 늘 우리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오는데 우리는 늘 과거의 경험으로 대답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새로움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다. .....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현재와 과거를 결정한다.” (pp.267–271)
책을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과거와 현재로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미래 즉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서 현재를 보고 과거를 해석하는 것을 별로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과거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굳어진 나의 생각이 미래를 어둡게 바라보고 있었던거 같다.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으로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
나는 이 책을 용기가 부족한 사람, 특히 다시 믿음의 걸음을 내딛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음은 있지만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동시에 믿음의 도전을 준다. 또한 사역의 자리에서 지치고 멈춰 선 이들이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다시 보게 해 줄 것이다. 『다시 시작할 용기』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다시 일어서도록 초대하는 영적 안내서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나처럼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믿음의 용기를 새롭게 배우게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