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의심하다" 라는 책표지를 보는 순간, 첫 번째로 드는 나의 반응은 "놀람", 그리고 "불편함" 이었다.
마치 기도를 하면서도 의심했던 많은 순간들이 떠올라서 들킨것 같았기 때문이고 기도를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의 소 제목들로 이루어진 질문들은 용기있고 담대한 사람들에게서 (?) 자주 듣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펼쳐지는 질문들과 그에 따른 설명들을 읽으면서 안도감이 찾아왔다. "기도를 의심하다" 라는 의미는
결국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의 원함에 맞추어져 있는 지를 끊임없이 사색하라는 의미였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경에 우리가 충분히 오해할 만한 비유들과 구절들을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과 구속사적인 의미로서 해석해주며
결국은 일관되게 하나님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마주하는 "따라 읽는 기도" 는 마치 고사리같은 손을 잡고 위험한 모험을 떠나는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삶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험난하고 고되지만 주님의 친밀함을 경험했으면 하는 목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맨 마지막 장에 와서, 나는 주님의 한 없는 위로에 오열했다
"우리의 당장의 원함은 절실하고 간절하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주님의 뜻이면" 에는 고민과
슬픔이 있습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원함을 따르려는 고민과 슬픔으로 죽게되어 하는 말입니다" (p270)
주님의 신실하심에 기대어 있는 우리는 당장의 원함으로 시작한 기도가 주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인 하나님의 원함으로
바꾸게 해 주심을 종종 경험한다. 고민과 슬픔으로 죽게되어 있는 상황에 있을지라도 내 마음을 바꾸어 주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앞에서 저자가 마지막 기도문에서 기도한 것처럼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이 드리신 기도를 보며 우리는 그 사랑에 오열합니다" 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있는 성도들을 떠올리며 그들도 주님이 주시는 이 위로를 경험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 마음 또한 하나님의 그 사랑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