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김남준·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점진적인 아브라함의 믿음
최철민님의 리뷰 · 2014-07-18 오전 6:58:18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차고에 있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차가 되는 것이 아니니까”p.216

김남준 목사님의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을 읽었다. 이 책은 아브라함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주인공으로 쓰였다. 대부분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그 책의 주인공을 아브라함, 다윗, 다니엘로 여기며 성경을 읽는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뛰어넘어 평범한 사람들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다. 이 책은 사람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쓰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도 처음에는 믿음의 사람이기보다 비겁한 사람이었다. 아내를 누이라고 두 번이나 속인 인물,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나 아내 사라의 말을 더 신뢰하여 이스마엘을 낳았다. 하나님의 약속을 저 버린 뒤에는 13년이라는 영적 침체를 겪기도 했다. 비겁한 남자, 약속을 저버린 남자, 아내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남자의 초상화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삶을 겁쟁이로, 약속을 어긴 남자로, 휘둘리는 남자로 끝내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브라함의 믿음이 점진적인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위대한 믿음, 바위 같은 믿음, 겨자씨 같은 믿음은 아니라는 것이 위로를 준다. 고난을 통해 믿음이 더 견고해 지고, 바랄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도하고, 노력하고, 기다렸더니 하나님의 역사를 보았다는 진정한 고백을 아브라함은 하게 된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는 것이 믿음이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것이 믿음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김남준 목사님의 책에는 설교자의 고민, 성도들의 아픔, 하나님의 위로가 공존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성경의 배경 이야기도 재미있고,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설교집이지만 재미있는 소설처럼 이 책은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이지만 김남준 목사님의 탁월한 강해설교는 강력한 메시지와 더불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더불어 주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알고 계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사건에도 하나님은 개입하시고, 위로하시고, 도와주셨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떨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큰 믿음을 불어넣는 책이라고 확신을 하게 된다. 한번은 그냥보고, 두 번째는 성경을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성경과 같이 읽으면 자신의 영혼을 더 풍성함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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