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기운이 가득한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고 홀로 서 있지만 웬지 아늑해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잡아놓는 표지다.
이 나무 아래서 기둥에 기대어 앉아 밤 하늘을 바라보고 선선히 지나치는 바람을 느끼고 싶어진다.
어느곳의 풍경일까?
궁금해 지는 곳은 너무나 먼곳 남부 아프리카의 생소한 나라 보츠와나... 그곳의 굿 호프라는 마을의 풍경이다.
열대 사막지역인데 사진속 풍경은 너무나 시원하면서 또 따뜻한 느낌이다.
아마도 그곳에서 만난 하나님, 사람들,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깨달음과 신앙으로 성장한 134cm 키의 작은 여인 김해영 선교사님이 전하는 크고 넓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내용들이 함께 한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간 중간 그녀의 삶을 느끼게 하는 단순한 일러스트와 그녀가 만난 순수한 굿 호프 마을의 사람들, 아이들, 풍경이 담긴 사진들이 있어 내가 가보지 못한 곳,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친근하게 다가온다.
일러스트 속 그녀의 모습은 사진속 그녀와 판박이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 느낌으로 그려놓았는지^^
그녀의 키가 지금보다 10cm만 더 컸더라면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면서 훨씬 좋았을것이란 말에 선교사님이 주신 답변이 내게도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
그녀의 키가 10cm 컸다면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굿 호프가 아닌 세상속에서 그 이상의 교만함으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
그래... 하나님은 나의 부족함을 들어서 그분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삶의 자리로 이끄시고 살아가게 하시는것이 맞는것 같다.
지나야만... 그 의미를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것이 우리의 모습인것 같다.
당시에는 힘들고 불평이 터져나오고 마음 답답해 하면서 힘겹게 지나가는데 돌아보면 그것이 다 이유있고 내게 꼭 필요한 환경이요, 상황이고 지나쳐야 하는 과정들이었음을 알게되어 내 불평에 답답해 하던 마음들에 대해 반성하고 감사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다.
그런데도... 늘 똑같이 반복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인가? 아브라함도 인간적인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두번이나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 하고 출애굽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거듭 불평불만이 이어졌다.
오늘 친한 동생의 답답한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궂이 마음속에 담지 않아도 좋을 생각들과 상황들에 대해 쿨하게 머리속에서 지나가게 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나름 충고를 해 주었다.
주변의 남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 상황을 힘겨워하고 신경쓰는 그에게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실상 내 주변을 봐도 누구나의 주변을 봐도 그리고 요즘의 안타까운 상황들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이해할수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남의 이야기를 무분별하게 전하는 손빠른 정보의 이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김해영 선교사가 있었던 자리, 하나님이 가라 하신 외롭고 힘겨운 그 자리가 살짝 부럽다.
분명 그녀가 전하는 내용속 느낌보다 더 힘들고 외롭고 고통이 있었을 자리일텐데 그 자리를 내가 겪지 않았기에 이런 생각도 다가오는게 아닐까.
내 그릇의 용도는 어떠한지 모르지만 그 자리는 아닌것 같다.
나의 쓰임새에 맞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통해 선교사님이 전해주는 먼 곳의 이야기와 깨달은 내용들, 담아놓은 사진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같이 아프게 하고 그녀가 영적으로 키가 크듯이 내 키도 같이 조금은 커 지는듯 싶다.
그녀가 기대었던 나무아래에 나도 앉아 있는듯 두 눈을 감아본다.
다행이다, 아침이 온다... 여기저기 인용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처럼 하나님 앞에 우리는 거부하는 삶이 아닌 당당히 넘어가고 이겨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