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때부터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나는 성경을 읽으며 마태복음의 포도원 품꾼 비유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다.
12시간을 꼬박 일한 일꾼과 1시간 일한 일꾼에게 똑같이 한 데라니온을 지불하는 포도원 주인은 정말 비합리적이고, 불공평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은 무슨 의미란 말인가?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모태신앙에 비해 늦게 믿기 시작한 내가 그들보다 앞선다는 말이라고 해석하고 은근 기뻐하기까지 했다.
나 뿐만 아니라 포도원 품꾼 비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3대 난해 비유 중에 하나라고 한다.
전작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통해 성경에 대해 새롭고 올바른 관점을 가지도록 탁월하게 얄려주신 류모세 선교사님은 포도원 품꾼 비유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셨을까 큰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포도원 품꾼 비유가 어떠한 배경에서 쓰여졌으며, 그 당시의 사회는 어떠했는지, 특별히 포도원 주인은 왜 자신은 선하고 품꾼들은 악하다고 말하였는지를 알게 되니
그 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비유가 머릿속에 명쾌하게 정리되고, 이해되었다.
정말 무릎을 치며 "아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비유가 머릿 속에 이해되고 정리되는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
포도원 품꾼의 비유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고, 인생들을 향한 그분의 은혜가 얼마나 놀랍고 풍성한가를 주제로 한 이야기라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전에 나는 포도원 품꾼 비유에 대해 얼마나 많이 오해하고 있었는지 부끄러웠다.
성경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관점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하신(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상황과 문화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제 나는 더이상 포도원 주인이 비상식적이고 공정하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청지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여름 다섯 번이나 품꾼들을 찾으러 간 포도원 주인은
궁휼과 자비의 사람임에 틀림없다.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은 품꾼과 똑같이 품삯을 받았다고 성을 내는 품꾼이 얼마나
악하고 배은망덕한 자인지 또한 알게 되었다.
성경을 제대로 알아가고 이해하는 재미가 이렇듯 재미있고 기쁜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느끼게 되어 감사하다.
정말 류모세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책을 다 읽는 순간 포도원 품꾼의 비유가 나에게 안겨주던 응어리와 체증이 뻥 하고 뚫리는 기분이었다.
이전의 나처럼 포도원 주인은 불공정하며 품꾼들의 요구는 충분히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성경을 읽고 믿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